서울시, '국제 경쟁형 R&D'로 도시문제 해법 찾는다

서울시는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혁신솔루션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연구개발)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수의 연구기관이 경쟁하다가 중간평가를 통해 일부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경기의 토너먼트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방식과 유사하다. 

최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기존의 단일주제·단일연구기관 R&D에서 벗어나 혁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개방적·경쟁형 R&D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지자체 가운데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시가 시민들의 수요가 많고 난이도가 높은 도시문제를 도전과제로 제시하면 전 세계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솔루션이나 시제품을 개발해 경쟁한다. 이어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솔루션에는 연구비가 지원된다. 최종 우승 제품·솔루션은 시가 공공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하철, 터널, 한강교량 같은 서울시정 현장을 제품과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또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지원한다.

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일회성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플랫폼으로 운영, 매년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혁신산업 생태계가 전 세계 첨단기술과 인재가 교류·협업하며 혁신적인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번째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총상금 7억5000만원 규모다. 이날 공고를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산학연 컨소시엄, 대학생, 개인 등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갖고 있으면 국적과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지하철 터널, 승강장, 전동차 총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총 2단계 평가를 통해 참가팀 일부가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각 팀에서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면접을 통한 대면평가가 진행된다.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제품과 솔루션은 2단계로 실제 지하철 터널(6호선 효창공원역 등 5개역)과 승강장(6호선 이태원역 등 10개역), 전동차 내부(2호선)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검증받는다. 

종합 우승 1개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1개팀은 상장과 1억원의 상금, 공간별(터널·승강장·전동차) 우승팀 각 1팀은 상장과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여러 난제 중 미세먼지 부분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루에 725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자연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으로 관리가 쉽지 않다"며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미세먼지 부분을 해결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검증된 우수 제품과 솔루션을 공공구매해 서울지하철에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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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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